RSS Feed!

최근 글

최근 답글

글목록

분류

그 밖의 기능

가을바람으로 오신 주님 ― Nehemiah

cosmos02.jpg

 

이른 아침..

 

창가로 비춰진 아침햇살이 따사로웠다

 

가늘고 기다란 빛으로

 

창가에 놓여진 화분은 햇볕에 흠뻑 적셔진 모습이었다.

 

가을이 오고 있나보다..

 

조금씩 찬 기운이 돌고 있고, 햇빛이 따뜻해지는 걸 보니

 

여름은 끝나고 있었다.

 

여느 때처럼 같은 계절의 반복이지만,

 

올 가을은

 

이른 아침에 비춰진 햇빛에 의지하는 화분처럼

 

마음이 따뜻해진다.

 

누군가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어깨가 있어 서리라.

 

그 등받이가 있어서 아마도 이 계절이 스산하지 않으리라.

 

…..

 

오늘 오후

 

텅 빈 운동장과

 

맑은 하늘과

 

깊은 속을 호흡하며 들이킬 때

 

내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은

 

나의 머릿속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듯한

 

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.

 

아마도 주님의 이름을 호흡했을 때

 

나를 씻어 주었던 그 이름처럼..

 

오늘 들이킨 바람으로 나를 씻어버렸다.

 

 

주여

 

당신께로 들이킵니다.

 

 

바람으로 오셔서 저를 씻어주시고

 

맑은 하늘로 오셔서 저를 순수하게 하소서

 

텅 빈 운동장처럼주여,

 

세상의 아무것도 담지 않게 하시고

 

오직 내안에 그리스도만으로 채워주소서.

 

 

간간히 당신을 잊을 때 주여,

 

바람처럼 소리 없이 저를 방문 하소서

 

저를 스치는 당신의 손길을 그냥 지나치지 않게 하시고 주여,

 

그 손길에 입 맞추게 하소서

 

 

청아한 이 계절처럼 주여,

 

저도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.

 

 

아무것도 갖지 않고 보지 않으며 오직

 

주님만을 내안에 담고 하루하루 의지하며 살고 싶습니다.

 

 

오늘따라

 

길가에 놓여진 작은 풀섶에 시선이 머물렀다.

 

언젠가 어렸을 때 꺽어 불었던 풀피리였으리라.

 

 

주여

 

한포기 풀잎도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는 주님,

 

그래서 저도 주님을 놓지 않겠습니다.

 

 

그런 주님이 제겐

 

너무 감사해서….

By | 20. Jun 2012 | 2011년 10월호 | No Comments »

Leave a Reply